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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1 - 강릉여행코스/정동진레일바이크/하슬라아트월드/대관령하늘목장/강릉숙소추천 오죽한옥마을/가을여행지추천

US썸데이 2019. 9. 17. 23:39

저희 남편은 평일에는 쉬기 힘들고, 주말에도 종종 일을 하십니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큰 아드님도 학원도 안 다니시는데, 나름 스케줄이 많으셔서, 주말에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들 바쁘고, 나만 한가한(?) 느낌이지만, 사실 그런 건 아니고요 아들이 더 크기 전에 여행도 많이 다니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었어요. 5월에도 강화도와 인천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6월에는 엄마까지 모시고 제주도로.. 나름 여러 번 다녀온 것 같은데, 마음이 계속 허 한 것이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어디론가 다녀오고 싶었어요. ^^

서울을 다녀올까 (작년 추석 때도 서울을 다녀왔었지만.. ), 여수 밤바다 구경을 갈까, 전주 한옥마을을 갈까, 그냥 집에서 쉴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중 우연히 ‘서피비치’ 사진을 보게 되었어요. 와우~! 완전 마음에 들어

서피비치’는 양양에 위치한 국내 최초 서핑 전용 해변이라고 합니다. 눈부시게 파란 하늘, 더 푸른 바다, 하얀 백사장, 그리고 서핑하는 사람들, 열정과 젊음 그리고 자유가 느껴지는 사진들. 너무나 이국적인 해변이였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서 안 갈 수가 없었어요. 여름은 끝나가지만, 서핑 강습도 10월 말 까지라고 하는 걸 보니, 오히려 북적임 없이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날이 너무 흐려서, 제가 본 사진처럼 눈부시진 않았지만, 충분히 좋았습니다. 일단 맛보기 사진

 - 서피비치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강릉까지는 4시간이 넘게 걸리고, 양양, 속초는 더 멀어지니 더 많이 걸려요. 멀기도 하지만, 20년 전에 다녀온 강원도 여행도, 11년 전 쯤에 다녀온 여행도 너무 멀고, 힘들었다는 기억이 강렬하여 강원도는 여행지에서 아예 배제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서피비치를 알게 되어 주변을 검색하니, 정말 많이 변했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어요. 가고 싶은 곳도 많고, 좋은 숙소도 많이 생겼더라고요.너무 늦게 여행지를 결정한 탓에 알아볼 시간은 부족하고, 숙소도 추석 연휴라 가격도 비싸고, 4인 가족이라 까다로운 조건에, 9월이라 인피니티풀도 워터파크도 이용하기엔 추울 것 같아서, 여기저기 피하니 갈 곳이 없더라고요. 아무 리조트나 가야겠다고 하고 있는 중 좋은 이웃님께서 강릉 오죽 한옥마을’을 소개해주셔서 첫째 날은 그리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첫째 날 강릉 여행 코스는 '미선이네 감자옹심이(아침식사)' - '정동진 레일바이크' - '하슬라아트월드' - '대관령 하늘목장' - '강릉 오죽 한옥마을(숙소)' 입니다.

첫 번째 목적지 - 아침식사. 미선이네 감자 옹심이

미선이네 감자옹심이를 선택한 이유는 강원도 음식인 감자옹심이도 먹어보고 싶고, 우리가 이동하는 경로에 위치하여 둘러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어서입니다. 저희 집 식구들은 다들 입이 짧고, 맛있는 것이 없으며, 칭찬에 인색하고, 감흥도 별로 없습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

칼국수를 안 먹는 꼬맹이를 위해서 감자전을 주문하고, 감자옹심이를 어색해할 큰 아들을 위해 손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감자전 3,000원 / 손칼국수 5,000원

강원도에 왔으니, 강원도 대표음식 옹심이를 먹어보자 하여 저희 부부는 감자옹심이 2인분 주문하였습니다.

감자옹심이 2인분 : 1인분 6,000 

 

추석 다음날이라 휴무일까 봐 미리 전화드리니, "오늘은 좀 일찍 오셔야 합니다" 하시더라고요. “저희 다 왔어요~"ㅎㅎ 9시 오픈인데 9 15분쯤 도착. 저희 밖에 없었고, 편안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자전은 쫄깃하고, 감자 옹심이랑 손 칼국수는 구수한(?) 느낌에 조금은 밍밍한 맛이었습니다.들깨가루를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은데, 저희 가족은 들깨가루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칼국수랑 김치랑 먹었어요. 깍두기가 맛있더라고요.

감자옹심이는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다른 집과 비교는 안되고요 ;; 입들이 짧은 저희 가족에게는 그냥 그랬습니다. 한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 ^^. 일하시는 분들은 어르신들이셨는데도 친절하셨고, 개인적으로는 세 가지 메뉴 중 감자전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두 번째 목적지 - 정동진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추석 연휴 전에는 자리가 있었고, 아이가 있는 집은 출발 시간이 늦어지기 마련이고, 식당이 오픈할지 줄을 설지 등등 다른 주변 상황에 영향을 받는 데다가 온라인 예약 시 탑승일 1일 전 취소 수수료는 30%. / 당일 출발 이전 취소 수수료는 50% / 그럼 우리는 당일 여부를 알 수 있는데 취소 수수료가 너무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미루다가 결국 예약을 못하였고, 오픈 시간에 맞춰 전화 문의를 하니, 현장판매용이 따로 있는지 없는지 애매하게 안내를 해 주시고, 근처에 있어서 현장으로 가보았습니다. 매표소 안내 직원분께서 "현장판매용은 따로 있지 않고, 인터넷 판매가 우선입니다"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정선 레일바이크 타실 분들은 꼭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하고 가세요~

 

세 번째 목적지 - 하슬라아트월드

하슬라아트월드는 알쓸신잡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곳인 것 같습니다. 여름휴가로 지인이 다녀온 곳이라 사진을 보고 관심이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자전거가 너무 인상 싶어서, 실제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였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려고 찾아보니, 아래처럼 검색은 되는데 실제 예약을 하려고 하니, 안된다고 하여, 현장에서 티켓팅을 하였습니다. 대인 12,000원, 소인 11,000원

 

* "하슬라"는 고구려 시대에 불리던 강릉의 옛 지명이라고 합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니 우리를 반기는 대형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구름과 어우러진 모습이 더 운치 있어 보입니다.

실내에 있는 아비지 특별 갤러리, 현대미술관 1-3, 피노키오 & 마리오네트 박물관을 지나, 야외조각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에 걸려있는 자전거를 찾아서. 

야외조각 공원 입구

 

기대에 부풀어 신나는 발걸음으로 야외조각 공원 입구에서 멋있게 사진도 한 장 찍고,…

그런데...  모퉁이를 돌자마자 저질체력인 우리 셋은 (아들, , 엄마, 아부지는 장거리 운전으로 지쳐 차에서 휴식) “, 이게 뭐야, 등산이잖아!”를 외치면 산(?)을 올랐습니다. 실제 걷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약 10-15분 정도밖에 안되었을 듯한데, 햇살도 뜨거웠고, 오르막이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숲 중간에 조형물들이 있었고, 이쁘게 꾸며진 돌들과 소나무정원도 있었지만, 저희는 다 패스하고 정상을 향해 걷기만 했습니다. ;;

정상(?)에 도착하여, 그토록 애타게 찾던 자전거를 보았습니다. 그런데이게 무슨 일?? 

며칠 전 태풍의 여파로 자전거가 뒤집어져 버렸다고 합니다. 으앙..

원래 자전거 조형물은 지지대를 기준으로 위에는 검은색 자전거, 아래에는 하얀색 자전거가 서로 대칭을 이루고 있었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산 위에 조형물들을 돌아보고 얼른 내려왔습니다. 공원 입구에 있는 카페에 들러 에어컨 아래에서 망고 스무디랑 레몬 에이드를 마시고 (더워서 카페에 손님들이 바글바글) ‘대관령 하늘목장으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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