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월 제주여행 #2 - 한담해안산책로 투명카약 - 몬스터살롱 소고기버거 - 신화월드 스카이풀 - 혜원 흑돼지
세 번째 목적지 : #한담 해안산책로
제주도 서쪽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곳 중에 한 곳이 '한담 해안산책로'라고 하죠? 애월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해안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나름 기대한 곳중에 한 곳이였는데요. 네비게이션에 한담해안산책로라고 찍으니, 무료 주차장쪽으로 안내를 해주었는데요. 무료주차장이 협소하여, 이미 만차였고, 그 앞 도로가 왕복 1차선으로 잠시 정차를 해서 돌아보고 그럴 여유가 없었어요. 차가 계속 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지나가니, 유료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했는데.. 이상하게 눈에는 보이는데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이 없는 이상한 주차장이였습니다. 그래서 주차장이 텅 비었었나? ㅠㅠ;; 일단 다시 차를 빼서 무료 주차장쪽으로 가다보니 건너편에 유료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한담해안 공영 주차장(?) 이런 식으로?.. 차는 많았지만,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서 주차하였구요. 길을 건너서 바로 산책로로 내려갔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아래로 내려 보이는 바닷물빛이 정말 에메랄드빛으로 환상적이였습니다. 그 에머랄드 빛 위에 떠다니는 카약들 정말 이뻤습니다. 그런데 이쁜 카약 사진들이 겨우 이 정도? ㅠㅠ;
내려가다 보니 저희 꼬맹이한테 딱 걸린 투명카약!......
........
카약이 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골프엘보 지병이 있는 데다가 손목터널 증후군 목디스크 등등에 저질체력으로 노를 저를 자신이 없었고, 엄마도 팔이 아프시고, 개중에 가장 튼실한 중딩 아들을 설득하였지만, 자기는 카약을 타고 싶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아이고야.. ㅠㅠ
아빠가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ㅠㅠ
저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두둥~
사랑하는 꼬맹이를 위해서 이 한 몸 희생하여 ㅠㅠ;; 저랑 꼬맹이랑 카약을 타기로 하였습니다. 엄마랑 아드님이랑은 카페에서 기다리기로 했구요. 30분에 1인 만원인데. 한 바퀴만 돌기로 약속했습니다.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으흑흑.. 겨우 제가 이 사진 한 장 찍었네요. 물빛이 정말 이쁜데, 폰으로는 안 담아지는 게 아쉬웠구요. 이날 파도가 잔잔하여 노젓기도 힘들지 않고 좋았어요. 강추합니다. ^^!
저희는 줄 서서 탔는데, 네이버에서도 예약이 가능한 듯 보였고, 저희 다음에 몇 분 타고 더 이상 못 받는다고 하시더라구요. 타실 분들은 미리 예약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소지품은 맡아주시고, 옷 안 젖도록 비닐 앞치마로 하의를 감싸주고, 신발로 빌려주셔서, 거의 젖지 않습니다. 심한 파도가 오거나 노 저을 때 부주의하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살살 다녔더니 발만 젖고 괜찮았어요. 다른 분들은 30분 타 채우시는 것 같던데.. 두 바퀴쯤 돌려니 아이고... 팔이야 ;; 급 체력 저하로 얼른 돌아왔습니다. 둘째 꼬맹이 말로는 투명 카약 바닥으로 물고기들도 보인다고 아주 좋아했어요. 다음에 아빠랑 와서 다시 타고 싶다고 ^^ 이쁜 사진이 없어서 아숩네요. ㅠㅠ
카약 체험을 마치고, 한담 해변 걷기에 돌입합니다. 그런데 꼬맹이랑 저랑 체력 방전 @.@
중간쯤 아들과 엄마만 보내고 저희는 중턱에서... 쉬었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갈걸 하고 후회가 되네요. 그리 멀지도 않았고, 곽지해수욕장 쪽에 도착하니 물빛이 정말 이쁘고 신비롭기까지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 현무암 길만으로도 충분히 이뻤고, 옆에 보이는 애월 바닷빛도 이뻤는데, 더 이쁘고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온 가족이 상봉하여, 다음 코스는 간식타임.
네 번째 목적지 : #몬스터살롱
한담 해안산책로 주차장에서 차로 약 2분-3분 정도 걸립니다. 도로가에 있어서, 찾기 쉽구요. 가게를 지나면 바로 CU편의점이 있고, 편의점을 끼고 우회전을 하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매장 내에서는 1인 1 메뉴라고 하고, 저희는 다들 배가 불러서 맛만 보자는 취지로, 네이버에서 예약주문을 하고 찾으러 갔습니다. 예약하니 15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10분 정도 후에 가니 다 되어있었습니다.
흑돼지 버거는 별로라는 후기도 있어서, 한우버거 한입씩 + 츄러스 한입씩 먹으려고 일단 한 개씩만 주문했습니다.
다들 배불러서 한입씩만 먹는다더니 츄러스는 남기고, 한우버거만 쓱싹하고... 그래서 다시 한우버거를 한 개 더 추가하여 또 나눠 먹었다는 슬픈 사연이.. ㅎㅎ;;
한우버거는 맛있게 나눠먹고, 원래 계획은 협재나 금능에서 조금 더 놀고 수월봉 쪽으로 해서, 신창 풍차 해안도로까지 돌아서 숙소로 갈 계획이었으나 카약 이후에 급 피로해진 운전자(=나)가 계획을 급수정하여 바로 신화월드로 달렸습니다. '그래, 해지면 추운데 일찍 스카이풀이나 가서 놀자! 그게 더 좋을 거야~~ '이러면서.. ㅎㅎ
다섯 번째 목적지 & 숙소 : #신화월드 신화관
이번에는 신화월드에서 묶었는데요. 4인 가족 (성인 3, 소인 1)이 묶을 수 있는 곳은 신화관과 메리어트관 두 군데가 있습니다. 중학생부터는 성인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신화관은 스카이풀을 이용할 수 있고, 메리어트관은 모실 수영장을 이용할 수가 있는데 모실 수영장은 실내외 연결되어있는 것 같더라구요. 날씨를 생각하면 실내도 좋지만, 신화월드의 랜드마크인 스카이풀도 이용해 보고 싶었고, 아직 코로나 기간이라 실내는 피하고 싶어서 신화관으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신화관 1층 디럭스 패밀리룸에서 묶었습니다. 1층이 스카이풀도 바로 이어져 있다고 하여, 1층으로 선택 ^^!
주차장도 가깝고, 이동시 엘리베이터도 안 타고 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어차피 다른 층방도 뷰가 없다고 하여.. 선택하였지만 1층 추천합니다 ^^!
후다닥 룸에서 수영복을 갈아입고, 샤워가운을 입고 스카이풀로 이동하였습니다. 스카이풀로 이동할 때를 생각하여 저희는 슬리퍼를 챙겨갔습니다. 아이들은 크록스를 어른들은 조리를... 수영장에 가보니 일부는 개인 슬리퍼를 신고 오셨고, 일부는 호텔용 슬리퍼를 신고 오셨더라구요. 저희는 조리를 챙겨가서 편하게 이용하였습니다. ^^
해 질 녘에 가면, 스카이풀에 인원제한이 있어서 웨이팅 해야하는 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후다닥 서둘러 5시전에 도착하였지만, 여긴 뭐.. 물반 사람반 이였습니다. ㅎㅎ 물은 따뜻했지만, 50분 입수 10분 휴식이거든요. 휴식 시간에 따뜻한 온탕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룸으로 가야할 기온이였어요. ^^;;
다들 해질녁에 이 스카이풀에서 인생 샷을 건질 것이라 기대하고 계셨는데, 이 날은 흐려서 해지는 게 잘 안보였어요~
저희도 대략 한 시간 정도 있다가 저녁도 먹어야 하고, 내일 다시 갈 거니깐.. 후다닥 내려왔습니다.
다음날 스카이풀은? ^^ 제가 빌렸습니다 음하하 ^ㅡ^
여섯 번째 목적지 & 저녁 : #혜원 (서귀포 안덕면)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를 한 번은 먹어줘야 하고 아이들이 고기는 잘 먹으니깐... 일단 저녁은 흑돼지로 정했었습니다. 그런데 까칠한 저희 식구들은 고기는 좋아하는데, 오겹살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껍데기 별로 ^^;; 그래도 제주도 왔으니 일단 고기를 먹으러 갑니다. 원래 계획된 곳은 다른 곳인데, 카약 한번 타고, 수영장 한 번 다녀오니, 정신이 몽롱해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더 이상 운전을 하고 싶지 않았음), 미리 알아둔 픽업 서비스가 가능한 고깃집으로 갔습니다. 고기야 맛이 비슷하니깐요 ^^;;
전화를 하니, 친절한 사장님께서 저희가 원하는 시간에 승합차를 로비로 보내주셨고, 저희 말고 다른 두 팀 정도와 동승하여 혜원으로 갔습니다~
저희 테이블은 미리 세팅을 해 두셨더라구요 ^^
저희는 오겹살 2인분 + 자투리 2인분을 주문하였습니다.
다 먹고 나오는데, 입구 메뉴판을 보니 알았습니다. 자투리 1인분이 200g 인 것을.. 헉. 어쩐지 먹어도 먹어도 왜이케 많은 거야. 하고 투덜거렸는데... 제가 많이 시켰던 것이었어요. 게다가 된장에 밥까지 시켰는데.. 사장님이 김치말이 국수 서비스까지 주셨으니.. 헉.. ㅠㅠ;;
다음에 가면.. 이 멤버라면, 오겹살 2, 자투리 1 그리고 된장찌개 말고 계란찜 먹을 거여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애들 밥 줄려고 된장에 공깃밥을 주문했는데... 둘러보니 다들 계란찜을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저희 동네에서 계란찜 첫판은 그냥 기본 서비스거든요. 으흑흑.. 된장찌개에 물론 딱새우가 있었지만.. 7천 원의 맛은? ㅎㅎ 제주도니깐 용서하는 걸로 ^^;; 고기는 맛있었습니다. 픽업 서비스도 친절히 해주시고 좋았어요. 신화월드 숙박하시면서, 술 드실 분은 여기로 고고! ㅋㅋ 홀에 거의 꽉 찼었거든요. 거의 신화월드분들로 보였습니다. ㅎㅎ
아~ 픽업해주니 정말 편했습니다. 덕분에 소주는 한잔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제주도에서는 저 푸른밤을 주문하면 잔을 주는데요. 그게 핫 하다죠. 저도 물론 받았습니다. 그런데 푸른밤이 으흑흑... 너무 쓰더라구요. 잔이 두 개 필요했지만, 엄마랑 저랑 각 두 잔 이상은 못 마시고, 반 병 남기고 나왔습니다. 아까운... 푸른밤이여~
이렇게 제주에서의 첫날밤은 마무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