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5 - 강릉여행코스 주문진가볼만한곳'주문진도깨비촬영지''강릉도깨비촬영지'/ 강릉순두부젤라또/가을여행지추천 / 국내가족여행추천/강원도숙소 '삼척쏠비치'
서피비치를 둘러보고, 다시 또 바닷가로...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중에 하나가 '도깨비'예요. 저도 도깨비 너무 좋아하고요. 그래서 도깨비 촬영지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고은이랑 공유랑 만나는 거기, 바로 거기 거기로 갔습니다. ^^
날이 흐리고 바람이 불어, 파도가 치고 있었어요. 도깨비 촬영 장면처럼 파도가 치길 기다리고 싶었지만, 여기서 사진 찍으려는 분들이 줄을 서 있어서요. 후다닥 찍고 비켜야 했습니다. 많이 기다리진 않았고, 4-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분들도 오셔서 사진 찍으려고 줄 서 계시더라고요.
사진 찍었으니, 또 먹어야죠.. ㅎㅎ
강릉에서 유명한 툇마루 카페 흑임자 커피를 먹으러 갔습니다. 고고!!
툇마루 카페는 작은 사거리지만, 도로가에 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물론 네비가 잘 안내해 주시지만요. 주변에 대기줄도 안 보이고, 주차된 차량들도 안 보이고, 이거 뭐지? 하고 들어갔더니 카페 내부에 자리도 남아있고, 주문도 여유롭게 받고 계시더라고요. 주문하려고 하니... ㅠㅠ
"2시간 후에 찾으러 오세요~" 뭐여 ㅡㅡ;;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주문하고서 근처 순두부집에서 밥 먹고 찾으러 가면 된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2시간이라니... 너무하잖아!!! ㅠㅠ 3-40분 최대 한 시간까지는 기다릴 의향이 있었는데.. 2시간이라고 하니 멘붕이 오면서 혈압상승.. ㅡㅡ' 망가지는 멘털을 부여잡고, 진정하면서 그래... 그냥 순두부 젤라또나 먹으러 가야지 하고, 젤라또 가게를 향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멘붕 사건.
네비를 따라왔으나, 가게가 안 보여서 조금 헤매다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멀리서 보니, 순두부 젤라도 가게에 손님도 없고 불도 없는 것이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였습니다. 오늘 분명 휴무가 아닌데 하면서 가까이 갔더니, 가게문이 닫혀있었어요. 사람들도 안 보이고, 두리번두리번 하다 보니, 브레이크 타임이라는 안내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
3시 30분부터 4시 4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 무슨 아이스크림 가게에 브레이크 타임이라니 ㅡㅡ;
게다가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3시 32분. 헤매지만 않았더라면.. ㅠㅠ 못살아 ㅠㅠ
순두부 젤라또는 순두부 가게 1층에 있었는데요. 순두부 가게의 브레이크 타임과 동일하게 쉬더라고요. 정말 우울했습니다. 툇마루에서 퇴짜를 맞고, 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퇴짜를 맞다니... 불쌍해 보이는 저를 보고 신랑이 순두부 젤라토 2호점으로 가자고 했어요. 2호점에 가면 또 어마어마한 줄이 저희를 기다릴까 봐 무서웠지만, 이대로 그냥 돌아올 순 없어서, 다시 2호점으로 향했습니다.
순두부젤라또 2호점은 경포호수 옆에 있고 깔끔 외관에 5층짜리 건물이라 금방 찾았습니다.
1층 카운터는 3층까지 오픈형 천장이라 시원한 느낌이었고, 왼쪽은 야외 정원이랑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순두부 젤라토 하나랑요 인절미 젤라토 하나요" 하고 주문하니, "네~" 하시더라고요. 이거 뭐지? 이상한 어색한 느낌 "바로 주시나요?" "네~" 헉, 두 분이나 퇴짜를 맞았던 터라 바로 준다는 말이 왜 이렇게 어색한지;; ㅎㅎ 주차하러 간 신랑과 아이들에게 전화해서 불렀어요. 아이스크림이라 녹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어요. 이렇게 바로 줄지 생각도 못했거든요;;
저희는 야외에 앉았습니다. 야외도 실내도 자리 여유 많았습니다.
왼쪽이 순두부 젤라토 -> 두유맛 같은 느낌?
오른쪽이 인절미 젤라토 -> 두유에 인절미탄 느낌? 그리고 위에 인절미 몇 개 얹어져 있었어요.
저는 그냥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맛이었지만, 그 지역에 유명한 디저트라 한 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줄을 서야 할지 몰라서, 저만 먼저 내려주고 신랑이랑 아이들은 주차를 하러 갔어요. 그런데 바로 주문을 하라고 해서 망설임 없이 베스트 메뉴 두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아이들이 와서 먹어보고는 두가지 맛 다 별로라고.. 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보여주고 고르라고 할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젤라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는 케이크들도 있었고요. 주위를 둘러보니 젤라또 아이스크림 말고 그냥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드시는 분들도 많으셨어요. 줄 서는 집이 아니라면 그냥 이쁜 커피숍이라 생각하고 오면 될 것 같아요.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실내동으로 왔습니다. 2층은 테이블이 마주 보는 형태가 아니라 야외정원을 바라보게끔 되어있었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못 찍었고, 조명 사진만 찍었네요.
3층은 조용했고,
4층은 손님들이 가득했어요. 저렇게 바깥쪽을 바라보면서 사색의 시간들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야외테이블 들이 보였어요. 아드님이 걸어가고 계시네요. ㅎㅎ
그리고 5층은 옥상이었습니다. 옥상에도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그레이 테이블과 의자가 잿빛 구름과 세트처럼 느껴졌어요. 구름이 많고, 아래로 내려와 있어서, 정말 손이 닿을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화창한 날은 또 화창한 느낌대로 좋을 것 같았습니다. 건물 뒤쪽이 경포호수입니다. 사진은 없지만, 호숫가에는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평화로워 보였어요.
디저트까지 먹었으니, 이제 둘째 날 숙소인 삼척 쏠비치리조트로 향했습니다. 삼척 쏠비치까지는 약 1시간 10분정도 걸린다하여, 저는 낮잠 한잠자고 일어나니, 쏠비치 근처에 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