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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공부/나의실전투자기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by US썸데이 2020. 7. 29.

2020년 07월

나는 2019년 여름, 친구의 추천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내 주변엔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나의 남편이었다. 남편은 약 13년 전쯤인가? 그때 주식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천만 원이라는 여윳돈이 생겼고, 이 돈은 한 달 정도 후에 쓸 곳이 정해져 있는 자금이었다. 남편은 나에게 말도 없이 그 돈을 주식투자에 사용했고,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돈이 사라졌다...

그리고 직장선배, 후배들도 주식 투자를 많이 하고 있었다. 자금력이 있는 젊은 친구는 1억을 투자해서 50% 수익률을 냈다고 했고, 또 다른 후배는 하루에 3-50만 원씩 수익을 낸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하곤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물어보니, 50% 수익률 낸 친구는 종목을 바꿨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원금의 50%만 남아서, 그냥 묻어뒀다고 했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던 후배는 아직도 나와 함께 회사를 다니고 있다. 

나는 주식 투자해서 돈 벌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 궁금한 건 마지막에(마지막이라는 것이 어느 시점인지 참 애매하지만.. )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작년 여름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몇 달 동안 주식을 통하여 번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자기도 공부하는 중이라고, 같이 공부를 시작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딱 백만 원 투자해라. 더 하지도 말고' 백만 원만 넣어서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해라. 그렇게 하여 시작되었다. 나의 주식 투자는... 

직장인인 나는 주식에 올인할 수가 없었고, 회사를 마치고 퇴근하면 이미 기력을 다 소진해버려서, 집안일도 안 하고, 아이들도 대충대충인 상태인데, 언제 주식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차일피일 미루고, 대충대충 남는 시간에 책 한 권 정도 읽고, 가끔 기사 찾아보는 게 다였다. 뭐 투자금은 백만 원에서 이백만 원으로 늘었지만, 주식에 대한 지식수준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처음 몇 달 동안 수익은 미세하게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투자금선만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년 후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였다. 그동안 약 5% 정도의 마이너스였는데.. 코로나로 다른 종목을 갈아타고부터는 계속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어느새 나의 투자금은 150만 원이 된 상태이다. 

그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좀 다른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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