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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국내여행

2020.11 경주단풍구경 #2 - 보문호, 보문단지 오리배, 다시 비단벌레전기차

by US썸데이 2020. 11. 19.

경주 단풍 명소라고 하면, 도리마을이나 요즘은 운곡서원이 핫하더라구요.

그런데 도리마을은 코로나로 출입금지 상태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다고 합니다. ㅠㅠ) 운곡서원은 후기를 아무리 보아도, 제가 원하는 단풍이 없더라구요. 규모도 작아 보이고... 그래서 통일전으로 갈까 하다가, 여기도 검색해보니, 좀 늦은 듯하여, 보문단지로 갔습니다. 

보문단지에 그렇게 갔었어도, 보문호는 처음이었어요. 보문호 단풍도 살짝 시기가 지나긴 했지만, 요렇게 이쁜 단풍나무가 있었습니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작은 호수구요. 조경이 정말 좋더라구요. 꼭 단풍 때가 아니더라도 들리시기 좋은 곳 같았습니다. 

경주 보문호
경주 보문호
경주 보문호
경주 보문호

후딱 한 바퀴 돌고, 보문단지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바로 건너편입니다. 그런데 도로에 차가 어찌나 많은지 ㅎㅎ

힐튼호텔 앞쪽에 주차를 하고, 힐튼호텔 출차하는 곳에 단풍길이 이뻐서 여기서 찍어보았습니다~

힐튼호텔 차량 출입길
힐튼호텔 차량 출입길

차량 출입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조형물이 설치된 잔디밭이 나옵니다. 그 앞쪽이 우양미술관입니다. '스누피 탄생 7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가면, 작은 대나무 숲이 나옵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대나무를 하나씩 주워 들고, 무림의 고수들이 비무를 하듯 칼싸움을 잠시 하고, 보문호로 갔습니다. 

솜사탕 아저씨를 만나, 기쁜 우리 둘째 꼬맹이. 일단 솜사탕 하나 사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 한 컷을 남겼습니다. 

보문호에는 오리배와 백조배가 많이 떠있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오랜만이라 오리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오리보트와 백조보트가 있는데, 저희는 겉모양만 보고 오리보트로 골랐는데, 백조보트는 마주 앉게 되어있고, 오리보트는 정면을 보고 앞에 두 명, 뒤에 두 명이 앉고, 앞자리 두 명이 페달을 밟게 되어있습니다. 

구명조끼를 단단히 입고, 오리보트를 탔습니다. 저희 4명 모두 배를 타는 관계로 배 사진이 없네요. ㅠㅠ

오리보트 출발~!!!

두 남자가 앞에 타서 신나게 페달을 밟아보았습니다. 

뒷자리에는 저희 둘째 꼬맹이랑 저랑 편안히 앉아서, 바깥 풍경을 보며, 힐링을 하였습니다. 

얼마 후, 아버지와 아들이 궁시렁 거립니다. 페달 밟기가 예상과 달리 아주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는 갑자기 어지럽다고 하고, 아들은 처음에는 열심히 밟더니, 점점 기운이 빠졌는지 서로서로 쉬기 바쁘더라구요. 힘들면 잠시 쉬어도 됩니다. 그냥 떠 있어요. 40분간 이용해도 좋다고 하셨는데.. 저희는 비단벌레 전기차도 타야 하고 기운도 없어 보여서 철수!!! ㅎㅎㅎ 한 25-30분 정도 탔던 것 같습니다.

페달을 안 밟은 두 여인은 재밌고, 다음에 또 타고 싶었는데... 두 남자들은 이제 다시는 타지 않을 거라고 하네요. ㅎㅎ

다음에는 만원 더 주고, 전동 보트를 타고 했습니다. (저혼자 마음속으로. ㅎㅎ)

이 날은 전동보트를 운영하지 않는 것인지 페달보트들만 호수에 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다시 통일전 앞에 있는 비단벌레차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예약표를 주면, 티켓팅을 해 주십니다. 티켓을 끊고, 승강장에서 비단벌레 전기차를 기다렸습니다.

짜잔~ 비단벌레 전기차가 왔습니다. 음하하~

운영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공사 중이라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씀을 전해주셨고, 가족별로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을 지정해주셨습니다.

어른은 4,000원 어린이는 2,000원입니다.

비단벌레 전기차가 출발하면, 스피커로 저희가 지나가는 곳의 관광지를 설명해주십니다. 공사 중인 구간이 있어서 그런지 너무 짧게 느껴졌구요. (원래 20분 걸림, 영상이 있는 경우는 30분) 더 타고 싶었는데 너무 금방 끝나서 아쉬웠어요. 공사가 끝나면 다시 한번 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