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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국내여행

2021.07 부산 망미동 핫플 'F1963' '프라하933' '테라로사 수영점'

by US썸데이 2021. 7. 15.

+다녀온 날 : 2021.07.09 P.M.

이번엔 어딜 갈까 고민하다 비가 오니 실내 공간이 있고, 밥도 먹고, 약간의 산책과 구경을 하루 수 있는 곳을 검색하다 발견하게 된 #F1963을 다녀왔습니다. 

#F1963은 폐공장을 리노베이션 하여 만든 복합 문화공간으로 부산시 수영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F1963 홈페이지 발췌

 

최근 들어 폐공장을 개조한 공간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몇 년 전 타이페이 여행 갔을 때 처음으로 '화산 1914'로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곳을 가보았습니다. 제가 시골 살다 보니 촌스런 구석이 있답니다.;;

화산 1914에 갔을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었거든요. 그래서 더 판매하는 물건들이 더 아기자기하고, 카페들도 더 블링블링하게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게 해 뒀더라고요. 그때 DIY 오르골도 만들고, 이쁜 소품들도 사었던 좋은 기억에 #F1963도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목적지를 F1963 1 주차장을 찍고 갔었는데.. 그 앞을 지나쳐버렸답니다. 코스트코 건너편인데.. 꼭 좌회전을 하면 안되는 분위기? 그래서 2 주차장엘 갔다가 다시 1 주차장으로 오는 약간의 오류가 있었지만, 다 근처라 금방 그리고 무사히 주차를 하고 F1963으로 갔습니다. ^^

조기 집 모양의 연하늘색 건물이 F1963입니다.

언덕을 올라 바로 좌측에 YES24 중고 서점 입구가 보입니다. 

저희는 일단 식사를 하러 #프라하993으로 향했습니다.

양쪽으로 #프라하993 , # 테라로사 입구가 있구요. 

사진처럼 프라하993 글자가 작고, 어두워서 거의 안 보입니다. 여긴 그냥 'BURGET & PASTA'로 불리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수제 맥주와 버거, 파스타가 유명한 가게입니다.

PRAHA 993 샘플러

입구에 이렇게 쇼케이스에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포장하면 요렇게 되는 것 같아요. 입구에 샘플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살짝 탐이 났지만, 며칠 전 마신 수제 맥주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일단 패스했습니다. ㅎㅎ;;

코로나 때문인지 두 테이블 정도 있었구요. 저렇게 양조장이 잘 보이게끔 되어 있는데, 사진에서 처럼 오픈 싱크대가 조금 너저분하네요 ;;

저희는 유리창쪽에 2인석에 앉았었구요. 안쪽은 조금 다른 (bar 같은) 분위기인데, 이번에도 다른 손님들을 생각하여 사진은 패스하였습니다. ^^

맥주랑 같이 세트 메뉴들이 있었구요. 

메뉴판이 젖어있었어요. ㅠㅠ

저희는 시그니처인듯한 '프라하993 버거'와, '알리오 해산물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프라하 여행때를 생각하면서 학센도 먹고 싶었는데... 차가 있어서 이번에 간단히 ^^

 #알리오 해산물 파스타

페페론치노가 듬뿍 들어서 살짝 매콤 & 깔끔한 맛이었어요. 버섯, 홍합, 오징어 등 여러 가지 해산물도 넉넉히 들어있었구요. 

프라하 933 - 알리오 해산물 파스타 \13,900원

#프라하 933 버거

사진에는 작은 듯한데, 고기 패티도 맛있고, 계란 프라이에 해쉬브라운 포테이토까지 충분한 한 끼가 될 양이였습니다. 감자도 생감자로 바로 튀겨서인지... 너무 맛있었구요. 감튀는 항상 옳아요 ^^

프라하 933 버거 \14,900원

든든히 배를 채우고, 예스 24 중고서점과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YES24 중고서점

중간중간 오래된 기계들을 이용한 인테리어들이 독특하면서도, 튀지 않고 너무 잘 어울려져 전시되어 있었고, 사진 오른쪽에도 낡은 문들로 작품을 만들어두었더라구요. 서점이 아니라 전시장에 와 있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천장도 오픈형으로 와이어들이 다 보이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바깥쪽으로 나오니 이렇게 이쁜 F1963 입구가 보였구요. 구조물이 독특하면서 참 이쁘죠? 

입구 마주 보는 쪽에 '소리길'이라는 미니 산책로가 있습니다. 대나무 숲길인데 작은 연못도 있고, 한 바퀴 휘리릭 돌기 좋았습니다. 

F1963의 위치도도 이쁘게 있구요

연못을 한 바퀴 휘리릭 돌고, 다시 입구 쪽으로 와서 건물을 바깥쪽으로 한 바퀴 돌았어요.

여긴 현대 모터 스튜디오 건물인데, 지금은 전시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어서 잠시 문을 닫았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1층은 커다란 LED 크리에이티브 월에 디지털 미디어 작품이 상영되고 있었어요. 꼭 미디어 아트 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 제주도 갔을 때 들렀던 빛의 벙커가 생각나는 것이 멋있었습니다. ^^

크레이티브 월을 지나면, '화수목'이라는 꽃집이 나옵니다. 사진보다 휘~얼씬 이쁜 Flower Garden

이쁜 식물들이 많아서 하나 사 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저기 보이는 '유리온실'과 달빛 가든'

그리고 유료 도서관

밥 먹고, YES24 가서 소품도 하나 사고, 정원 산책도 하고... 집으로 가기 전 테라로사로 향했습니다. 

테라로사는 아까 식사 한 프라하 933 맞은편이 있구요. 딱 들어서는 순간 잔잔한 음악과 커피 향, 그리고 편안해 보이는 사람들~ 아.. 여기 좋다. 이런 느낌? ㅎㅎ 야외는 땀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살짝 후덥한 느낌이 있었나 봅니다. 손님들이 많이 계셔서 내부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어요.

요긴 입구. 대략 요런 느낌? ㅎㅎ

저희는 아이스라테와 민트 레모네이드를 주문하였구요.

자체 거리두기를 위해 사람들이 없는 구석자리에 가서 앉아서 쉬다가 돌아왔습니다.

테라로사 수영점 - 왼:아이스카페라떼/오:민트레몬에이드

7월의 반나절 나들이는 이렇게 마무리하였습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코로나 때문인지 조용하였구요. 주말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여기서 공연도 하고 그랬다는데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레스토랑도 한 두 군데 정도 더 들어오고, 소품샵이나 플리마켓 같은 것도 열리고 그럼 너~무 좋겠다. 그럴 때 다시 가고 싶다 이러면서 돌아왔네요~